지난 2004년은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.
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함 없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, 저는 다시 도전하고 새로운 목
표를 향해 나갈 힘을 얻었습니다. 그리고 늘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을 격려해주시는 우
리 가족들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했고, 항상 겸손해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.
지난 한 해 어떠셨습니까…저에게는 힘든 가운데 보람을 느꼈던 기억들이 제일먼저 떠
오릅니다.
그리고 같이 기뻐하고 고마워 했던 일들도 많았지만, 가슴 아픈 일들도 있었습니다.
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많은 슬픔이 있었고, 며칠 전에는 동남 아시아 지역에 커다란 재
해가 있었습니다. 그 소식에 저 역시 많이 놀랐고 뭐라 표현할 수 없이 무거운 심정입니
다. 너무나 아픈 기억이겠지만 슬픔을 딛고 힘을 내시고, 상처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기
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.
그리고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 행복해 하는 모습들만 그려보고 싶습니다.
저도 최선을 다해, 항상 든든한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게끔 노력하겠습니다.
가끔은 전력 질주하듯이 앞을 향해 달려가야 할 때도 있겠지만,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
더라도 서로를 생각하고, 주위를 둘러보며 한걸음씩 나아갔으면 해요. 우리 앞으로도 좋
은 일들 같이 만들어가고, 기쁜 소식은 같이 나누고, 그래서 함께 웃으며 행복해 하는 새
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